피지낭종 손으로 짜면 안되는 이유

피부 아래 동그란 멍울이 만져지다가 어느 순간 가운데 작은 구멍이 보이거나, 눌렀을 때 하얀 내용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여드름처럼 생각해 손으로 짜고 싶은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실제로 피지낭종을 강하게 누르면 안에 있던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크기가 작아지면서 마치 제거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피지낭종은 단순히 안에 있는 내용물만 제거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피지낭종은 단순한 피지 덩어리가 아닙니다

흔히 피지낭종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표피낭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에 주머니 형태의 낭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각질 성분 등이 쌓이면서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멍울처럼 만져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커질 수 있습니다. 낭종 가운데 작은 구멍처럼 보이는 개구부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손으로 눌렀을 때 나오는 내용물이 피지낭종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피부 아래에는 내용물을 둘러싸고 있는 낭벽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왜 피지낭종을 손으로 짜는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지도 알 수 있습니다.

내용물을 짜도 다시 생기는 이유

피지낭종을 눌러 내용물을 빼내면 일시적으로 크기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다 제거됐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피부 아래 낭벽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에 각질 성분이 다시 쌓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납작해진 것처럼 보여도 몇 달 뒤 같은 위치에 멍울이 다시 생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피지낭종 치료에서는 단순히 내용물을 배출하는 것과 낭종 자체를 제거하는 것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생기는 피지낭종이라면 안에 있는 내용물만 짜내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손으로 짜다가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피지낭종을 집에서 짜지 않는 것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염증입니다.

내용물을 빼내기 위해 손가락으로 강하게 압박하면 낭벽이 피부 안에서 손상될 수 있습니다.

낭종 내부의 내용물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서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없던 작은 멍울이 갑자기 붉게 부어오르거나 만졌을 때 아프고 열감이 느껴지는 상태로 변하기도 합니다.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고름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염증이 심해진 피지낭종은 처음보다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바늘로 찌르거나 직접 구멍을 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내용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바늘이나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직접 구멍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권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멸균 기구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고, 낭종의 위치와 깊이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멍을 만들어 내용물을 빼더라도 낭벽이 남아 있다면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짜거나 피부를 찌르면서 주변 조직에 염증과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지낭종 제거에서 낭벽이 중요한 이유

피지낭종을 반복적으로 만드는 구조가 남아 있다면 이를 함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이 심하지 않은 피지낭종의 경우에는 피부를 절개한 뒤 내부의 낭종을 확인하고 낭벽까지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낭벽을 가능한 한 온전하게 제거하는 것입니다.

낭벽이 찢어지거나 일부가 남아 있다면 다시 낭종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미 심하게 붓고 염증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바로 완전 절제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 먼저 염증이나 감염을 조절하고 이후 낭종 제거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피지낭종처럼 보여도 다른 멍울일 수 있습니다

피부 아래에서 만져지는 멍울이 모두 피지낭종인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지방종이 있습니다.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증식해 만들어지는 양성 종양으로, 피지낭종과는 발생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그 밖에도 염증성 병변이나 다른 종류의 피부 종괴가 비슷하게 만져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아래 멍울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피지낭종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가 계속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 붉게 변하거나 반복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염증이 발생한다면 어떤 종류의 병변인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지낭종은 ‘짜는 것’과 ‘제거하는 것’이 다릅니다

피지낭종을 손으로 짜면 순간적으로 크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피지낭종이 제거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밖으로 나온 것은 낭종 내부에 있던 내용물일 수 있고 피부 아래에는 낭벽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짜는 과정에서 낭벽이 손상되거나 주변에 염증이 발생하면 오히려 치료가 까다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지낭종이 의심되는 멍울이 생겼다면 손으로 계속 만지거나 억지로 짜기보다는 현재 크기와 염증 여부, 낭종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같은 자리에서 계속 다시 생기는 피지낭종이라면 내용물을 빼내는 것보다 낭벽을 포함해 적절하게 제거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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